그대 새길에 민중음악이 ‘동행’합니다
등록 : 2013.03.12 20:07수정 : 2013.03.12 21:04
연영석(윗줄 오른쪽), 백자(왼쪽), 회기동 단편선(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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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석·백자·회기동 단편선 16일 공연
민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연중 릴레이 공연 ‘동행’이 오는 16일 오후 3시30분, 7시30분 서울 홍대앞 롤링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재단을 꾸리고 출범한 동행이 같은 해 11월, 올 1월에 이어 세번째로 마련하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 내세운 제목은 ‘새로 나서는 길’이다. 주최 쪽은 “새봄을 맞아 신입생이 되는 이들도 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도 있지만, 마냥 축하해줄 수만은 없는 게 사회적 현실이다. 고액의 등록금이 새로운 고난이 될 수 있고, 청년실업이라는 난관부터 만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행은 이런 고민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한다”고 공연 취지를 밝혔다.
출연진은 연영석, 백자, 회기동 단편선 등 3명이다. 미술가의 삶을 접고 1990년대 후반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연영석은 자신을 ‘문화 노동자’로 부른다. ‘간절히’, ‘공장’, ‘코리안 드림’ 등 그의 노래들은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한다.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을 받았고, 그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필승 버전 2.0 연영석>이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백자는 노래패 ‘우리나라’에 몸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2010년 발표한 첫 솔로 앨범 <가로등을 보다>와 2012년 발표한 <담쟁이>로 포크 음악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초대 손님으로 무대에 오르는 회기동 단편선은 세상을 향한 분노를 독특하고 실험적인 포크록에 담아내는 인디 음악인이다. 그가 몸담은 자립음악생산조합은 ‘홍대앞 작은 용산’이라 불린 두리반 칼국숫집 철거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동행은 소셜펀딩 사이트 ‘굿펀딩’(www.goodfunding.net)을 통해 공연 재원을 마련한다. (02)561-4560.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