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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마음동행은 지난 6월10일부터 17일까지 필리핀 시츄콰이언 마을 1차 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4월 필리핀의 시추콰이안 마을을 방문하여 지원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 글 참조: 바로가기)  그에 따라 1차 지원사업은 마을의 가장 긴급한 요청인 식수펌프와 아이들을 위한 운동 공간 마련을 주 내용으로 하였습니다. 우선 3개의 식수용 펌프와 아이들이 맘놓고 뛰놀 수 있도록 농구골대와 배구코트를 설치하고, 마을분들이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는가, 시설을 어떻게 스스로 관리하고 유지해 나가는가를 지켜보면서 추가 펌프 설치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1. 식수펌프 설치작업

식수펌프 설치 작업은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1) 1차 지원사업으로 3기의 식수펌프를 설치키로 하고, 그 위치를 마을주민 스스로 논의하여 결정함.
2) (재)마음동행 현지인 직원이 설치비용 및 소요기간 등 조사 계획 입안함
3) 현지 설치업체, 마을대표와 함께 최종 계획 검토함
4)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공사일정과 비용을 최종 결정.
5) 펌프설치만 시설업체를 이용하고, 펌프가와 배수관은 주민 직접 시공하기로 함.

이상의 사전조사와 논의를 거쳤기에 이번 1차 지원사업은 기상악화 등 약간의 변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원만히 진행되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우리는 마을주민들 스스로의 설치 및 관리가 중요함을 끊임없이 강조하였습니다.

우리의 지원은 소소하지만, 그 설치 및 이후의 관리에 주민 스스로 참여함으로써 마을의 단결과 협동을 북돋기위함입니다.마을에서는 이러한 우리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였고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땀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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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프 설치를 위한 자재가 도착하고, 워낙 좁은 판자촌이라 장비 설치가 힘들었지만 드디어 1호 퍼펌프 설치 작업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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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펌프가 드디어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길어올립니다. 설치조는 2번째 펌프 설치를 위해 이동하고 펌프가 주변 설치조는 블록을 쌓고 배수로를 만들어 1호 펌프를 완성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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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 또 하나의 펌프가 완성되어 갑니다. 우리는 펌프가 올리는 식수가 마시기에 지장이 없는지, 주변이 오염되거나 막히지 않을지 등 세밀하게 사후점검을 합니다. 이렇게 3개의 식수펌프가 하나하나 완성되었습니다.)

2. 농구대, 배구네트 설치  

필리핀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농구(남자)와 배구(여자)입니다.

아이들이 맘놓고 뛰놀 수 있는 놀이공간 설치는 체육활동 뿐만 아니라 음주, 싸움, 심지어는 마약복용 등 아이들의 일탈행위를 사전예방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이끄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준비과정에서 우리는 난항을 겪습니다. 현지에서 농구골대를 설치하는 업체나, 판매하는 상점을 찾기 어려웠고 게다가 가격도 매우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출발전까지 농구골대 설치가 가능할 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도착후 마을대표 및 주민들과 여러차례 논의 끝에, (재)마음동행에서 재료비를 지원하고 제작 및 설치를 주민 스스로 하는 것으로 전격 결정하였습니다. 더불어 여자아이들을 위한 배구네트를 동시에 설치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결정 후 우선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여 농구대를 설치할 장소를 청소하고 땅을 고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후 자재가 도착하고 제작하고 설치하는 작업 모두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주민들은 정기적으로 마을 공동으로 놀이공간을 청소하고, 시설을 관리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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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전체적인 마을청소를 하고, 농구/배구장이 될 공간은 평단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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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청년들이 직접 자르고 망치질하고 색칠해서 만든 농구대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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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네트는 식수펌프를 위해 구입한 자재를 일부 재활용하여 설치합니다.)

3. 기념 콘서트 개최

이번 1차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즐기기위해 새로 정비된 농구 코트에서 기념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남녀노소 음악을 좋아하고 즐깁니다. 우리는 1차 지원사업을 함께 축하하는 형식으로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들의 좋아하는 음악공연을 열기로 했습니다. 마침 우기여서 비가 오면 어쩔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작은 무대와 천막을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밴드 측의 의견에 따라 개최를 전격 결정하고 마을에 알렸습니다. 모두 나와서 함께 즐기자!

이번 활동의 마지막 날 오후 멋진 공연으로 이번 지원활동을 멋지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1차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2차 지원활동 때에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더욱 멋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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