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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마음동행은 지난 2015년 4월25일부터 6월3일까지 라오스 나꿍초등학교 3차 지원사업과 동봉초등학교 1차 지원사업, 제1차 마음동행 장학금 수여사업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글은 그 중 동봉초등학교 1차 지원사업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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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봉초등학교 소개

동봉초등학교는 비엔티엔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동봉마을의 작은 학교입니다. (재)마음동행과 장학금 사업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 라오스 국립대학교 사회개발학과 학과장 분쏨교수님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전교생이 80여명 정도입니다. 교장선생님 포함 5분의 여자선생님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교실이 부족하여 유치원 아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신축건물을 완공한 후에는 기존 건물을 손봐서 유치원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 합니다.

2. 동봉초등학교 1차 지원사업

이번 1차 지원사업의 핵심 내용은 1~2학년 학생들이 사용할 교실 건물을 새로 짓는 것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교실건물은 매우 낡은데다 칸막이 벽이 없어 판자를 세워 임시 벽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을과 학교에서는 새로운 건물을 짓고자 했으나 2년전에 기초공사와 기둥을 세운 후 예산과 지원의 부족으로 더이상의 진척이 없이 중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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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학년 아이들이 낡은 건물에 판자로 임시벽으로 나눈 각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기초공사, 기둥설치 후 중단되어 있는 신축건물 터

(재)마음동행은 지난해 12월 1차 조사답사를 진행했고, 이후 2월에 다시 한 번 전체적인 예산과 건축방법, 그리고 마을과 학교, (재)마음동행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재)마음동행에서는 건축에 필요한 자재의 실비를 지원하고, 마을과 학교는 건축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실제 건축과정에서의 마을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담당하기로 하였습니다. 건축 시기는 라오스의 새해명절인 삐마이(4월둘째주) 직후부터 시작하여 5월말까지 1개월 2주에 걸쳐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6월초 라오스의 어린이날과 식목일에 맞추어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학생들을 5인 1조로 나누어 각각 1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잘 자라도록 물도 주고 관리하도록 나무마다 심은 학생들의 이름을 적은 푯말을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시에 라오스 국립대학교 [학생마음동행] 회원들이 주도하여 학생들과 함께 운동회와 1일 소그붑 수업도 진행하였습니다.

3. 신축 건물 진행 과정

(재)마음동행의 지원하에 학교에 새로운 건물을 짓기로 결정한 후, 마을에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건축방법과 주민들의 참여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마을회의를 진했했습니다. 그 결과 건축에 필요한 기술인력에 대한 비용을 마을주민들의 모금을 통해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가구당 10달러씩을 걷어 기술인력의 인건비와 건축기간 동안의 식사와 음료 등을 마련하기로 한 것입니다. 건축 과정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을 가진 주민들이 있지만, 주민들 모두가 농민인 관계로 진행과정에서 시기에 맞추어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그 결과 계획한 일정내에 완공하기가 협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주민 스스로 논의를 통해 이렇게 결정하였습니다. 동시에 건축과정에 필요한 일부 장비와 기술자는 인근 군 부대의 지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기초공사와 기둥 설치 이후 중단되었던 신축 교실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벽을 쌓고, 출입문과 창문을 설치하고 지붕을 얹고, 천정을 설치하고, 시원한 파란색을 투톤으로 칠하여 교실 2개가 있는 예쁜 건물이 완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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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을 세우고 출입문과 창문틀을 만들고 지붕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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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공사를 하고, 창문을 설치하고, 복도 난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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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벽과 출입문 페인트 칠을 하고, 천정을 설치하고, 머릿돌을 세우고 있습니다.

4. 운동회 + 소그룹활동

완공식 전날인 5월 28일 오전에는 [학생마음동행] 회원들이 주도하여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밀가루사탕먹기, 춤추다 멈추기, 오이게임(오이를 허리에 달고 땅위의 공을 쳐서 빨리 목적지까지 가는 게임), 오이릴레이(오리를 무릅사이에 끼워 빨리 전달하는 게임) 등등 여러가지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동봉초등학교에서의 첫 지원사업이므로 처음에는 학생들이 수줍어하거나 약간 서먹서먹했지만, 하나하나 게임이 진행되면서 학생들도 열심히 응원도 하고 노래도 부트고 춤도 추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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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힘껏 경쟁하고 즐겁게 단결하고 마음모아 응원하고.. 처음 만나는 어색함이 금새 사라집니다.

오후에는 [학생마음동행] 회원들이 학년별로 소그룹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마음동행] 회원들은 대학생 1일 교사가 되어 각 학년 학생들에 맞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 마지막 순서로 참여한 모두가 큰 원을 그리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동봉초등학교의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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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1일교사와 함께 하는 1일 소그룹 활동.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춤, 노래도 배웁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가고 모두 운동장에 모여 손에 손잡고 하나가 됩니다.

5. 식목행사 + 완공기념식

5월29일, 마을주민들과 선생님, 학생, 그리고 (재)마음동행 모두가 모여 완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거행하였습니다.

기념식은 먼저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식목행사로 시작하였습니다. [학생마음동행] 회원들의 안내에 따라 5인 1조로 나뉜 학생들은 우선 푯말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자신이 나무를 심을 장소로 이동합니다.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미리 구멍을 파 두었습니다. 정성스럽게 나무를 심고 멀리 떨어진 화장실에서 물을 길어다가 나무에 물을 줍니다. 선생님들의 나무와 (재)마음동행의 나무도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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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공기념식에 앞서 동봉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식목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어진 완공기념식은 미릿돌 개봉식에 이어, 동동마을 이장님의 경과보고와 (재)마음동행 박근선 사무총장의 기념사, 동봉마을이 속한 나싸이구 교육국장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라오스 전통의례에 이어 마을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잔치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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